2024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보며 감격하던 중 드는 의문점.
명실상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상으로, 세계의 모든 상 중 영향력 면에서 필적할 만한 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노벨상인데, 그 권위와 명예만큼 상금도 높을까?
그리고 과연, 소득세를 떼어갈까?
노벨상은 그 권위만큼이나 상금 규모도 큰 편입니다.
물리학과 화학 부문에서 노벨상의 등용문이라 불리며 가장 명성이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울프상’의 상금이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이며,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필즈상’은 그보다 적은 1만 5천 캐나다 달러(약 1천 57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럼 노벨상 상금은 얼마일까요?
노벨상의 상금은 매해 달라집니다.
그 이유는 노벨상을 제정하도록 한 스웨덴의 화학자 알프레드 노벨이 유언에서 이를 명시했기 때문인데,
그는 유언장에서 "3100만 크로네 이상의 재산을 펀드로 전환하고, 안전한 증권에 투자한다. 투자 수익은 매년 인류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상금으로 분배한다" 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벨재단은 노벨이 남긴 유산을 투자해 얻은 수익으로 상금은 물론 메달 제작, 수상자 선정, 시상식 진행 비용을 충당합니다. 따라서 투자 수익이 높아지면 상금이 많아질 수 있고, 수익이 낮으면 상금도 줄어들 수 있는 것이지요
.
올해 2024년 노벨 문학상의 한강 작가를 비롯한 수상자들의 상금은 1100만 크로나(약 13억)로 책정됐습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또 하나, 노벨상 상금도 소득세를 내야할까요?
정답은 아니다. 입니다.
노벨상은 소득세법 시행령 제18조 제1항에 따라, 노벨상 또는 외국 정부·국제기관·국제단체, 기타 외국의 단체나 기금으로부터 받는 상의 수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이라 비과세 대상입니다.
게다가 단독 수상이니 약 13억을 한강 작가가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올해는 특히 단독수상자가 한강 작가 뿐이고 모두 공동 수상인데요, 그러다보니 노벨위원회 규정에 따라 공동 수상한 수상자들은 이상금을 나눠 갖는다고 합니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일본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는.....협회기금으로 잘 쓰이겠죠.....훌쩍)
뭐, 혼자 갖든 나눠 갖든 노벨상 수상자라는 명함 하나만으로도 기문의 영광이고, 대단한 명예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막대한 상금 외에, 노벨상 받으면 좋은 점이 또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노벨상을 수상하면 세계적인 위상이 달라지는 것이 가장 큰 혜택일 것입니다.
특히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은 대부분 교수인 경우가 많고, 이들에 대한 러브콜이 전 세계 명문 대학에서 쏟아집니다. 또한 수상자들 사이에서는 “비용 걱정 없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말이 있다지요.
노벨상을 받으면 정부, 대학, 기업 등 여러 기관에서 연구비 지원을 아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구하는 이들에게 이것만큼 좋은 혜택이 있을까요.
1992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게리 베커 시카고대학 교수는,
"강의 요청이 늘어나고, 돈이 되는 강의 요청도 더 많이 들어온다" 며 노벨상 수상 후 직접 경험한 '노벨상 효과'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노벨상 수상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도 있습니다.
영국의 워릭대학교는 1901년부터 1950년까지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 수상자들과 후보였지만 수상하지 못한 학자들의 수명을 비교 분석했는데 그 결과, 수상자들이 1~2년 더 오래 살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못 받은것도 슬픈데.....)
작은(?) 혜택으로 메달도 있습니다.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메달과 증서를 받는데 노벨상 메달은 8K 금에 24K 도금을 하는 방식으로 무게 175g입니다.
메달에 사용되는 금의 비용은 약 1만 달러, 한화로 약 1160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1980년까지는 지름 66mm, 무게 200g의 23K 금으로 제작되었으나, 바뀌었다고 하죠....아쉽)
여기서 또 드는 의문점.
노벨이 세상을 떠난지가 오래인데 그의 유산이 얼마였기에 노벨재단은 무슨 수로 이렇게 상금을 주고 있는걸까?
대체 어디다 투자를 하고 불렸을까, 그 자산이 얼마나 될까? 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노벨이 남긴 유산 40억원으로 120년간 상금 지급중인 대단한 노벨 재단의 재테크
지난 120년간 노벨재단의 자산이 항상 풍족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벨상은 노벨의 유언에 따라 1895년에 제정되었고, 당시 노벨이 남긴 유산은 3,100만 크로나였습니다.
이를 현재 환율로 단순 환산하면 약 40억 원이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실질 가치는 약 2,373억 원(18억 2,700만 크로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한화 약 52억~65억 원의 상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분명 충분한 종잣돈이 아니었을 겁니다.
게다가 노벨은 유언장에서 자신의 유산을 ‘안전한 유가증권’에 투자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정부 보증채나 담보대출(모기지) 등이 포함된 채권 투자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1, 2차 세계대전과 오랜 불황을 겪으면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졌고, 이에 스웨덴 정부의 승인을 얻어 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수익을 회복시켰습니다. 이로써 노벨재단의 투자 성향은 안정형에서 공격형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노벨재단은 2007년 기준으로 자산의 약 70%를 주식에 투자할 정도로 주식 위주 투자 전략을 취했지만, 이후에는 헤지펀드, 전환사채, 부동산 비중을 늘려 분산 투자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노벨재단의 자산은 총 61억 321만 1,000 크로네(약 8,248억 4,900만 원)에 달하며, 이는 노벨이 남긴 유산의 3.3배에 해당합니다.
앞으로도, 노벨상이 인류의 안녕과 평화에 이바지하며 흔들림없는 명성을 유지하길.
더불어 한국인 노벨 수상자가 더 많이 나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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